지금의 독자들이 선택하는 자기계발서에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작품들은 김연환의 ‘만일 내가 인생을 잘 산다면’, ‘더 원띵’, ‘세이노 가이드’와 같은 오래된 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선택은 주로 40대들에게서 나타나며, 그들이 현재의 일상을 경험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연결되고 있다.
자기계발서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강세는 상반기 통계에서도 확인되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에는 자기계발서 4권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중 1위에는 ‘세이노의 가르침’이 올라와 있다. 그 외에도 BTS의 데뷔 10주년 기념 책들, 김미경 작가의 ‘그 마흔 수업’ 등도 주목받고 있다.
작품들 사이의 중요한 공통점은 몇 가지 원칙을 깨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세이노의 가르침’과 ‘원띵’은 기존의 직장생활과 조직생활의 원칙을 반복하는 대신 그것을 깨는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김유경 작가의 ‘마흔 수업’과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40대의 의미를 재해석하며 삶의 단계와 선택에 대한 심도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전 대표인 고동진, 최나 책방 대표인 최인화 등 사회적 성취를 거둔 인물들의 저서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 저자들은 자신의 성과를 과시하는 대신, 어쩔 수 없이 경험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겸손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통해 볼 때, 현대 독자들은 성공법칙이나 지침을 찾는 것보다는 실제 경험과 감정, 인생의 단계와 선택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통해 자기계발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나이와 세대, 삶의 상황과 직업에 따른 다양한 선택과 고민을 공유하는 책들은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